다른 전공계열의 잘 풀린 케이스만 놓고 내 처지와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.
잘 안 된(?) 케이스가 엄연히 더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셔야 합니다.
저는 결국 대학 중퇴하고 방황하다가 고졸 상태로 일반 직장에 들어가서 지금껏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구요.
제 처남만 해도 서울대 컴공으로 입학했다가 법학과로 전과 후 오랜기간 사시를 준비했지만 소위 시험 운이란 게 없었는지
결국 학원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.
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는 것도 그 누군가의 눈에는 너무나 부러운 인생이라는 점
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.
저도 대학 중퇴하고 오랜기간 막노동 하면서 지냈는데
시멘트 가루와 땀에 쩔은 작업복, 안전화를 신고
휘황찬란한 주안역 지하상가를 지나가던 20대 시절이 잊혀지지 않습니다.
수능성적 상위 0.1% 받았던 내 인생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암담했었고
결혼 같은 건 꿈에도 꾸지 못했었지만
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결혼도 했고 내 집도 생겼고 지금은 애가 셋입니다.
높은 곳과 비교만 해서는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.
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.